NFC(Natrual Fitness Classic) - 피지크
올해 두 번째 대회이자 내 인생의 두 번째 대회인 nfc의 소개로 시작하겠다. 기본적으로 앞에 내추럴이란 이름이 붙어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약물 도핑을 진행하는 대회이다. 1등에 한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되긴 하는데, 내가 1등을 한 것도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다.
국내에서 제일 많이 열리는 대회 중 하나로, 최근 사람들의 네츄럴 관심과 더불어서 그 인기가 한없이 높아지고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피트니스 스타와 nfc 두 대회를 나가 보았는데, 현재 코로나로 인해 대회장소를 구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닌가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선수들?을 위한 공간이 협소해 보이기도 하였고, 무대를 올라가기 전 충분한 준비가 힘들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물론 다른 대회들과 비교해본 것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드는 아쉬움이다.
그래도 피트니스 스타때보다는 nfc때 접근성은 좀 떨어져도 좀 더 나은 환경의 선수 대기실이 제공되지 않았나 싶다. 두 대회의 차별점은 아닌 것 같고, 상황에 따라 대회장소 섭외의 레벨이 달라지는 듯하다.
아 계측의 경우 보디빌딩은 따로 시간을 내서 계측하는 듯하였다. 피지크는 키로 체급을 구분하였으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는 추가 계측은 없었다. 즉 피지크 종목에서 키의 오차범위는 어느 정도 무시해도 큰 문제가 없었다.
대회 일정 (타임 테이블)
nfc 대회 타임 테이블의 경우 다 유사하기 때문에 안양의 타임 테이블을 가져와 보았다. 오전에 계측과 보디빌딩 체급들, 피지크 체급들을 주로 진행하며, 브레이크 타임 이후 오후에는 비키니, 스포츠 모델 종목들을 주로 진행한다.
진행상황에 따라 약간씩의 딜레이는 생길 수 있으나, 엄청난 차이는 나지 않는다.
본인 대회 시간대에 맞추어 대회장에 도착해도 문제는 없으나, 탄 및 근육 펌핑 작업을 위해 대부분 일찍 도착해서 준비한다. 또한 선수대기실에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일찍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늦게 도착한 나는 꾸역꾸역 자리를 만들어서 겨우 돗자리를 펼 수 있었다..
대회 준비 (탄 작업)
대회에 앞서 탄 작업은 내 경우 크게 2번에 걸쳐 진행하였다. 대회 전날 기초 탄 작업, 대회 전 2차 탄 작업. 탄이란 태닝의 효과를 내줄 수 있는 도구라 보면 된다. 돈이 풍족하고 좀 더 예쁜(?) 태닝 효과를 내고 싶다면 샵에 가서 태닝을 진행하거나 아래와 같이 자연 태닝을 진행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ㅎㅎ
나는 돈도 없고 따로 태닝을 진행할 시간도 없었기에, 대회 하루 전 날 기초 탄 작업을 진행하였다. 탄 작업은 한 부분을 오랫동안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펴 바르는 느낌으로 진행한다. 한 부분 색이 덜 칠해진 것 같다고 계속 문지르는 것을 반복할 시에는 얼룩진 부분들이 생겨버리니 주의하자. 등과 같은 부위는 혼자 하기 힘드므로, 주변 지인의 도움을 청하도록 하자.
2차 탄 작업의 경우 대회 약 30분 전에 이루어졌다. 2차 탄 작업 혹은 대회 전 탄 작업의 경우 선수들마다 다양한 시간대를 보였고, 나 같은 경우 탄 작업 이후 펌핑을 들어가면서 추가적으로 녹아내리는 탄 보수 작업을 진행하였다. 좀 더 오일 리 한 느낌을 주기 위해 바셀린 등을 추가적으로 바르기도 한다.
몸에 탄이 잘 발리기 위해 때리는 느낌(?)으로 탄을 바르게 된다. 운동 중에 계속 탄이 녹아내리기 때문에 서포터의 지속적인 케어가 아주 중요하다. 만약 혼자 대회를 생각하고 있다면 친구 하나 맛있는 밥 사준다고 한 뒤 데리고 가길 권한다.
대회 준비 (펌핑)
대회에 앞서 그동안 단수를 뒤로한 채 부스터를 빨고 빠른 펌핑을 진행한다. 무게를 통한 근비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자극을 느끼면서 많은 횟수를 가져가도록 한다. 일반인이라면 헬스장의 덤벨을 들고 가기에 뭐할 테니, 나와 같이 튜빙밴드를 미리 구비해두기 바란다.
계속적으로 여러 부위를 돌아가며 펌핑을 진행하되, 근육이 잘 안 올라오는 부위가 있다면 해당 부위를 추가적으로 더 펌핑을 진행해 주도록 한다. 위 그림과 같이 최대한 혈류를 집중시킬 수 있는 운동들을 선택하여 진행한다. 또한 운동 과정 중 빠르게 횟수를 채우려 할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혈액을 보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자극을 유지하며 펌핑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펌핑은 대회 시작 전까지 계속된다. 내 체급 시작 한 5분 전에 호출을 받고 대기줄을 서게 된다. 이때에도 호흡이 돌아오는 한 계속적인 펌핑을 진행해서 근육의 볼륨을 살리도록 해야 한다.
참고로 식단 조절하며 운동하는 것보다, 대회 직전 하는 펌핑이 더 지옥 같았다. 여러분도 한 번 하고 나면 두 번 다시 대회 나가기 싫어질지도 모른다. 식단 조절하며 진행한 운동이 힘들다, 아프다 였다면, 시합 전 펌핑 과정은 지옥이다. 이 글을 읽으며 대회 생각하고 있는 여러분도 다시 한번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다.
대회 (포징)
포징에 관한 영상은 유튜브에도 많고, 영상으로 보는 것이 이해도 빠를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 때 포징은, 개개인씩 무대 앞으로 나와 한 방향으로 회전을 하며 v-tape을 보여주는 자세를 취한다. 이후 first call 이라고 불리는 상위권 선수들을 호명하게 되고, 상위권과 하위권을 나누어 비교 포즈를 심사한다. 모든 심사가 끝나게 되면 전체가 나와 포즈 다운이라 하는 마지막 뽐내기 시간을 가진다.
최종 순위는 타임테이블에 나와있듯이 피지크 age 종목이 끝난 후 진행된다. 각 종목의 1등은 자동 그랑프리 출전을 하게 되며, 그들만의 리그를 한번 더 가진다.
대회를 끝내며
기나긴 시간의 운동과 식단 끝에 대회가 끝났다. 올해는 병풍에 그치고 말았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수준은 충분히 인정할 만하였으며, 아직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도 대회를 준비하며, 못 할 것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준비되면 나가야지'라고 생각을 한다면 일반인들은 대회에 참가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준비'가 아닌 '용기'가 아닐까? 모든 일에 있어서 '준비'만을 찾는다면 결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두 번째 대회. 부족한 몸이었지만 몇몇 심사위원분들은 나에게도 점수를 주었고, 다음 대회에서는 좀 더 높은 등수를 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안겨주었다. 아직 내 나이는 어리기에 계속 도전할 것이고, 평범한 직장인도 프로 자격증을 딸 수 있다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주변인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대회를 준비하며 모든 삶에 감사를 느끼게 되었으며, 만약 삶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대회에 한 번 나가볼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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